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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범망계본010
이름 동봉스님 날짜 2018-01-13 [04:17] 조회 1024
 
기포의 새벽 편지1096
범망계본010
동봉


보살, 인욕바라밀
-----♡-----

부메랑boomerang이란 게 있습니다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됩니다
1) ㄱ자형 부메랑
2) 삼각형 부메랑
3) 십자형 부메랑
4) 개별형 부메랑

ㄱ자형 부메랑은 우리말이며 
보통 A형 부메랑이라 부르지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꼴입니다
무게와 형태 재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특히 야외용으로써
멀리 날아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삼각형 부메랑은
트라이얼trial 부메랑이라고도 하는데
날개가 3개로 되어 있습니다
ㄱ자형보다 비행거리가 짧고
던진 곳으로 쉽게 되돌아옵니다
따라서 초보자 노약자
여성들이 즐겨 사용합니다

십자형 부메랑은 다른말로
크로스cross 부메랑이라고도 하는데
날개가 4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날개가 많아 거리가 짧고
그대신 쉽게 되돌아옵니다
스포츠용이라기보다 실내용이며
장난감처럼 쉽게 사용하고
실내에서도 갖고 놀 수 있습니다

개별형 부메랑은
시중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직접 만들거나
주문하여 특별히 제작하곤 합니다
이들 부메랑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는데
처음에는 무기로 사용하던 것이
나중에 스포츠용이거나
또는 노리개감이 되었습니다

부메랑이 되돌아오는 원리는
비행기의 날개에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비행기가 날기 위해서는
위로 높이 띄우려는 양력揚力과
끝없이 떠오르는 것을 막는 중력重力
앞으로 치고 나아가려는 추력推力과
마구 못나가게 하는 항력抗力이 있습니다
이들 4가지 힘으로 인해
비행기는 이륙하고 착륙하며 
비행하고 또 회전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기압의 이동과 함께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운동이 적용되지요
자이로스코프는 '회전의回轉儀'라 합니다
육중한 비행기가 많은 짐과 사람을 싣고
하늘 높이 떠오르는 데는
비행기 날개에 적용된 물리법칙이 있지요
가령 B747-400은 제무게가 173톤입니다
여기에 사람과 짐의 무게를 더하여
388톤을 넘으면 비행기는 이륙할 수 없지요
아무튼 비행기에도 '부메랑 법칙'이 적용됩니다

부메랑도 위로 향하는 면은 곡면이고
아랫쪽은 편평한 평면입니다
여기엔 양력 중력 추력 항력과 더불어
회전운동과 세차운동이 모두 적용되며
특히 되돌아오는 원리에는
비행기의 양력에서나 볼 수 있는
베르누이Bernoulli's의 정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하찮은 부메랑 하나에도
뜻 밖의 물리 법칙이 잘 깃들어 있습니다

나는 절에 들어오기 전
부메랑의 힘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1973년 2월 서툰봄立春 이른 봄이었지요
나는 동네 친구와 함께
땔나무를 하러 산에 올랐습니다
그 친구는 낫질을 워낙 잘해서
군이나 도에서 실시하는
여름철 퇴비증산대회에 나갔다 하면
거의 모든 상을 휩쓸 정도로
낫을 다루는 솜씨가 남달랐습니다

그날 나는 그 친구와 함께
땔나무를 하는 중이었는데 
마침 나무그루터기 아래서 잠을 자던
산토끼 한 마리가 놀라 달아났습니다
나는 제풀에 놀라 뒤로 물러섰고
친구가 들고 있던 낫을
달아나는 산토끼를 향해 날렸습니다

퓨웅~퓨웅~퓽~!
낫은 빙글빙글 돌면서 날더니
던진 사람을 향해 돌아오고 있었지요
앞에 있던 나는 몸을 낮추어
날아오는 낫을 피했으나
내 뒤에 있던 그 친구는 
내가 시야를 가리고 있었기에
피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향해 날아드는 낫을
그는 왼팔을 들어 막았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그야말로 대형사고였지요
그는 비명소리와 함께 
오른손으로 왼팔을 감아 쥐었고
그의 손가락 사이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졌습니다
나는 입고 있던 내의를 찢어 그의 팔을 묶었고 
집으로 달려와 내 자전거 뒷자리에 그를 태워
양평군 양동역 앞에 있는 작은 의원으로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목숨은 살렸지만 
그는 왼팔에 큰 자국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실제 부메랑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았지만
그때 나는 기역자로 된 낫을 던졌을 때
그 낫이 던진 사람에게 되돌아올 수도 있다는
'부메랑의 원리'만큼은 진작 안 것이지요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불자여, 화를 삭이라!
삭이지 않은 화는
화를 낸 자에게
반드시 되돌아 오리라.
마치 바람을 거슬러
마른 흙덩이를 던짐과 같이....."

여섯 가지 바라밀 중에
인욕忍辱ksanti바라밀이 있습니다
욕됨을 참는다는 그 인욕입니다
참을 인忍 자에 욕될 욕辱 자입니다
참는다는 것은 예리한 칼날刃 위에서도
능히 참아내는 굳은 마음心이고
욕됨이란 옛날 농경사회에서
농삿일에 때辰를 어기면
법도寸에 어긋난다 하여
형벌을 가한 데서 나온 말입니다
어원은 그러하나 인욕을 묶어 표현하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잘 참아내고
가능한한 성내지 말라는 가르침이지요

'화火를 내다'의 '화火'란 참지 못하고 
마음에서 일으키는 분노입니다
우리 국어사전에서는 이처럼
'화내다'에서 '화'에 불 화火 자를 쓰는데
어찌하여 재앙 화禍 자가 아닌지
때로는 고개를 갸웃하기도 합니다
아마 화를 내는 모습이 
불같이 활활 타오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옛날 어느 비구가
치솟아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불갈이 화를 내다가
마음에서 타오른 그 불길로 인하여
정말로 제 몸에 불이 붙어 
육신을 태웠다는 데서 온 말일까요
아니면 사랑이 담긴
촉촉한 감정이 아니라
타오르는 분노의 불길에 의해
바싹 메말라버린 감정을 뜻함일까요?

인욕의 주체는 노여움이고 분노입니다
노여움을 성냄이라 하는데
성냄을 나타내는 글자에는
성낼 진嗔 자와 성낼 진瞋 자가 있습니다
입구변口 성낼 진嗔 자는
불같은 성질을 뿜어내면서
입으로 욕설과 악담을 곁들이는 것이고
눈목변目 성낼 진瞋 자는
마음의 분노를 표출하면서
눈으로 험악한 표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분노는 성낼 분憤 자에 성낼 노怒 자입니다
성낼 분憤 자를 파자破字하면
마음㣺에서 일으키는 것은 같은데
자기의 재물貝이 초개艹처럼
사방十으로 흩어져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심리상태이고
성낼 노怒 자를 파자하면
옛날 종奴이나 또는 하인奴이 
윗전에게 대드는 마음心을 표함인데
윗전에게 대들 때의 종奴의 마음은
끝장을 보는 심정心이었을 것입니다
어설프게 대들었다가는 자기 뿐만 아니라 
식솔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옛 성인들께서
"성 한 번 내게 되면 온갖 장애문이 열린다."
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화내다'라 는 동사의
주어는 불 화火 자가 아니라
재앙 화禍 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 가끔 생각하곤 합니다
재앙 화禍 자는 신礻이 내린 큰 재앙咼으로서
입이 비뚤어지咼는 중풍中風의 벌이지요
입이 비뚤어지는 풍도 풍이려니와
언어 자체가 삿되고 왜곡되어 
뭇 사람에게 믿음을 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바르지 못하여
받는 벌로서는 큰 재앙이라 할 것입니다

육바라밀 가운데서
가장 힘든 바라밀을 들라면
어쩌면 인욕바라밀이 아니겠는지요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에서
탐독이 보시布施와 상치相値되고
치독이 지혜智慧와 상치된다면
진독은 이 인욕바라밀과 상치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생각합니다
보살의 여섯 가지 바라밀에서
'인욕바라밀'이라는 중추中樞가 없다면 
마치 마음을 담는 가슴이 없고
몸의 위 아래를 연결하는 허리가 없고
몸을 지탱하는 척추가 없는 것처럼
다른 바라밀은 가치를 잃을 것이라고요

화火를 삭일 줄 모르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분노憤怒하는 업장業障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옵니다
마찬가지로 인욕바라밀을 잘 닦으면
반드시 크나큰 공덕이 되고
부메랑 원리에 따라
반드시 아름다움이 되돌아오지요
보살이 닦아가는 '바라밀 수행의 법칙'은
이른바 '부메랑 원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

부메랑 원리 - Google 검색 - https://www.google.co.kr/search?q=%EB%B6%80%EB%A9%94%EB%9E%91+%EC%9B%90%EB%A6%AC&client=ms-android-samsung-ss&dcr=0&prmd=vin&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j80Oej29HYAhUGFpQKHSEyACQQ_AUICigC&biw=412&bih=670&dpr=2.63#imgdii=cup_OukSxlQjlM:&imgrc=C2jwQPKHK0Aj7M:

-----♡-----
참고 : '보살, 보시바라밀'로부터
'보살, 지혜바라밀'까지는
.2014년12월 말에 산승이 쓴 글을
다시 가져와 약간 손 보았음을 밝힙니다
-----♡-----

[나의 졸필拙筆 '참음'을 써 보았습니다]


01/13/2018
종로 대각사 '검찾는집'에서



(log-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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