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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범망계본053
이름 동봉스님 날짜 2018-03-10 [05:41] 조회 1503
 
기포의 새벽 편지-1152
범망계본053
동봉


바야흐로 계경을 외다正誦戒經(7)

그자리서 일어난뒤 야마천궁 들어가사
열가지의 행의세계 십행법문 설하시고
그자리서 일어난뒤 넷째하늘 들어가사
열가지의 회향법문 빠짐없이 설하시며

그자리서 일어난뒤 화락천에 들어가사
열가지의 선정법문 남김없이 설하시고
그자리서 일어난뒤 타화천에 들어가사
열가지의 보살경지 십지법문 설하시며

그자리서 일어난뒤 초선천에 들어가사
열가지의 금강세계 금강법문 설하시고
그자리서 일어난뒤 이선천에 들어가사
열가지의 인욕경계 십인법문 설하시며

그자리서 일어난뒤 삼선천에 들어가사
열가지의 크신원력 십원법문 설하시고
그자리서 일어난뒤 사선천중 들어가사
마혜수라 천왕궁에 여법하게 앉으시어

연화대장 장엄세계 노사나불 여래께서
뿌리줄기 말씀하신 보살경지 심지법을
한소절도 빠짐없이 모두연설 하옵시니
천백억의 화신여래 서가세존 이시어라
-----♡-----

삶은 연극이라 했습니다
연극은 감상할 수 있는 장면과
감상할 수 없는 장면이 있습니다
감상할 수 없는 장면을 '막간'이라 하지요
막간幕間이라면 그렇습니다
인터미션intermission입니다
미션과 미션 사이가 곧 인터미션인데
막이 내렸다가 다시 막이 오르는 순간
이 사이를 우리는 막간이라 합니다

이 '바야흐로 계경을 외다正誦戒經'의
중반에서 내용은 막간을 보여줍니다
노사나불의 바톤baton을 이어 받은
우리 인류의 거룩한 스승 서가여래께서는
연화대장세계에서 그 모습을 감추신 뒤
체성허공화광삼매에 드시고
그대로 당신께서 깨달음을 여셨던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에 나타나십니다

이 자리에서 금강천광왕위와 함께
묘광당 법석에서 십법계해를 펼치십니다
모든 생명의 실상을 낱낱이 드러내신
열 가지 법계 바다에 관한 말씀은
화엄 계위를 밟아오르는 수행자에게 있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본basis입니다
이처럼 오묘한 법문을 설하신 뒤
그 자리서 일어나사 제석천궁에 드십니다
제석천궁에서는 열 가지 머뭄十住에 관해
상세하게 일러주십니다

그 자리에서 일어나신 뒤
천백억 화신化身으로 일컬어지시는
변화신의 최고 고수 서가세존께서는
도리천과 도솔천 사이 욕계의 셋째 하늘인
야마천궁으로 설법 자리를 옮기십니다
열 가지 수행 세계十行에 대해 설하시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신 뒤
넷째 하늘 곧 도솔천으로 장소를 옮기시어
열 가지 회향十廻向 법문을 설하십니다

부처님의 중생 교화는 예서 멈추지 않지요
서가세존께서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신 뒤
색계의 다섯 째 하늘에 해당하는
화락천化樂天으로 설법자리를 옮기십니다
거기서 열 가지 선정十禪定에 대해
우리 부처님께서는 고구정녕히 설하십니다
부처님의 순회법회가 예서 끝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여섯 색계의 마지막 하늘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으로 옮기십니다

여기서 설한 가르침이 '십지법문'입니다
보살의 '열 가지 수행 계위十地'지요
만에 하나 이 십지법문이 없었다고 한다면
대승불교의 꽃《대방광불화엄경》도
아마 성립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서가세존께서는 마침내 욕계를 벗어나
색계色界 네 하늘四天 가운데
첫째 하늘 초선천初禪天으로 들어가시어
열 가지 금강 세계十金剛에 대해 설하시고
거기서 일어나신 뒤 둘째 하늘인
이선천二禪天으로 자리를 옮기시지요

이선천에서 설하신 법문이
그 유명한 '열 가지 참음 법문'으로서
이를 '십인법문十忍法門'이라 이름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선천에서 일어나신 뒤
삼선천三禪天으로 설법장소를 옮기십니다
삼선천에서는 열 가지 원력에 대해
십원법문十願法門을 설하시지요
드라마틱한 서가세존의 순회법회는
여기 삼선천에서 쉽게 끝나지 않으십니다

그 자리서 곧바로 다음 설법장소인
사선천四禪天으로 이동하십니다
사선천에는 '마혜수라천왕궁'이라고 하는
색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잘 지어진
상상초월의 아름다운 궁전이 있습니다
색계色界가 음욕色의 세계界가 아니라
실은 물질色의 세계界입니다
음욕欲으로 꽉 찬 세계界는 색계가 아닌
우리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욕계欲界지요
따라서 색계는 순수한 물질 세계입니다

이 물질 세계의 최고 하늘이 사선천
그 사선천의 천주天主가 머무는 왕궁이니
어찌 화려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이 최고의 시설 마혜수라천왕궁에서
서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법을 설하십니다
앞서 욕계 마지막 하늘인 타화자재천에서
이미 십지법문十地法門을 설하셨으나
색계 마지막 사선천 최상의 시스템에서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여십니다
노사나불에게 전해 받으신 법문이지요

같은 주제의 '십지법문'이지만
욕망으로 점철된 욕계 중생들이 아닙니다
비록 같은 삼계三界 중 색계이기는 하나
욕망을 털어버린 하이클래스 세계입니다
그들에게는 무엇 하나 부러울 게 없지요
생각만 내면 그 자리에서 다 이루어지니까요
이들에게 필요한 법문이 무엇이었을까요
그렇습니다
쉼입니다
음욕은 끊었으나
아직 물질욕이 남아 있습니다

같은 주제의 '십지법문'이라 하더라도
청중이 다르면 내용도 달라집니다
사실 나는 이들 법문보다도
앞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되는 사이
이른바 막간幕間interval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바야흐로 계경을 외다正誦戒經'에서처럼
어디에서 일어나 어디로 옮기시고
법문이 끝나신 뒤 다시 게서 일어나시어
다음 장소로 옮기시는 낱낱 장면들을
이처럼 매우 사실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설하신 곳이 드문 까닭입니다

나는 바로 이 막간을 이용하여
평창동계패럴림픽개막식을 감상하고 싶었습니다
새벽이 되어서도 글 쓸 생각이 없었지요
패럴림픽개막식開幕式 장면이
참으로 신나고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새벽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에도
글 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포의 새벽 편지 그냥 하루 쯤 쉬고 싶었지요
그런데 부처님께서 순회법회를 여시며
앞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시는
막간에 대해 쓰고싶은 충동을
나는 도저히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나는 글쟁이임에 틀림없습니다
생각했던 글들을 털어놓고 나니
마냥 꾸물대면서 막간을 이용하려 했던
나의 게으름이 마침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막간, 한 가지 법문이 끝나고
다음 법문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의
부처님 마음은 어떠셨을까를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 원고를 준비하셨을까요
원고 없이 법문하시던 우리 부처님께서
느닷없이 원고 들고 틀에 박힌 법문을 하셨을까요

우리 서가모니부처님께서는
항상 수기설법隨機說法을 하셨습니다
적재적소에 알맞는 법문을 하셨지요
우리 부처님께서는 막간을 이용하여
다음 장소에 모일 청중들을 생각하셨습니다
그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셨을 것이고
그들 의식구조와 문화에 대해 생각하시고
그들에게 무엇이 불필요한 잉여剩餘이며
과연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하셨지요

부처님에게는 막간도 설법시간이셨습니다
삼매에서 일어나 삼매에 들고
법회를 마치고 법문을 준비하고
그렇게 욕계육천欲界六天과
색계 18천天 중 사선천四禪天에 이르러
낱낱 장소를 삼매로 이동하시면서도
부처님의 생각은 오로지 중생이셨습니다
'평창동계패럴림픽개막식'을 보면서
하루쯤 쉬고 싶다는 생각에 젖었던 내게
개막식 중 장면이 바뀔 때마다
짧지만 느낄 수 있는 막간이 참스승이었습니다

내일 새벽 계속해서 이어지는 내용은
막간이 아니라 막이 오르고
그 막이 내릴 때까지의 내용일 것입니다
막간은 순간瞬間보다 약간 긴 시간일뿐입니다
눈깜짝일 순瞬 자에 사이 간間 자입니다
막간보다 짧지만 그러나 순간이 없다면
어찌되겠습니까
으레 눈병이 나고 말겠지요
길지만 제 글을 다 읽고 난 다음
다음날 새벽, 제 다른 글을 읽을 때까지
주어진 막간을 여러분은 잘 이용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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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한-영 불교용어사전
http://dic.tvbuddha.org/s1/view.htm?vtype=search&search_key=%EC%A4%91%EC%B2%9C&page=1&num=1951&PHPSESSID=9cc76a10b115e52b7b6f6b7186c251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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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 도심서당 '대각학당'안내

오늘 토요일 오후 6시~9시
동봉스님의 '파자로 읽는 천자문'이
비로소 첫장 첫자로 이어집니다
1년 과정으로 한자학의 새 지평을 여오니
뜻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처 (02)744~4502
텍스트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입니다
참고로 '보조 배터리'는 꼭 지참하시고요

아! 매주 금요일 10시~14시까지는
서울 종로3가 대각사에서
'금요대비주기도'를 봉행합니다
성스러운 시간 함께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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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개막식을 보다가 찍은 사진들\동봉]


03/10/2018
종로 대각사 '검찾는집'에서



(log-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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